지난주부터 시작된 나의 방광염은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했다.😭😭😭
여윽시 병원추천은 지인추천!

지난주 방광염으로 급하게 동네 내과 갔을 때 지인을 딱 마주쳤지 뭐야? 방광염으로 내원했다 하니 나중에 비뇨기과 추천해 주겠다는 말이 생각나서 카톡으로 물어보고 오늘 인생 처음으로 비뇨기과 방문 썰을 풀게 됐다.

엘리베이이터 타고 6층에서 내리면 왼쪽에 이렇게 큰(?) 원장님과 오른쪽에는 접수데스크를 만날 수 있다.
접수데스크는 선생님들 보호차원(?)에서 안 찍음.ㅎㅎ

사실 병원을 두 군데 추천받았는데 한 군데는 첫 화면에 뜬 후기가 굉장히 부정적이었고, 의사 선생님에 대한 정보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진연세비뇨기과는 선생님의 정보도 정확했고 연세대 나오심. 이것저것 애매하면 의사 선생님 고르는 나의 기준은 바로 학벌!ㅋㅋㅋ
그렇다 나는 학벌을 본다. 왜냐 물으신다면, 너무 당연하게도 똑똑한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가니까요???ㅋㅋㅋㅋ
괜히 대학을 급 나눈 게 아니란 말이다!ㅎㅎㅎ




나에겐 무시무시한 방광내시경 배너였다. 사실 방광내시경을 해본 적은 없지만 소변줄 꼽아 본 적은 몇 번 있다.
수술도 너무 끔찍하지만 수술 전에 꼽는 소변줄이 증맬루 최악이었다.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나의 소망은 앞으로 방광내시경 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진료를 기다리다 내 앞에 진료받으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없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연세대학교 외래교수님 위촉장도 있길래 한 번 찍어 보았다.
풀근무 하시던데 수업은 어찌하시는 건지 조금 궁금함.ㅎㅎㅎㅎ 이런 거(?) 아시는 분은 좀 댓글 달아 주세요..ㅋㅋㅋ

이렇게 병원 구경을 조금 하던 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졌다. 접수 데스크에서 접수할 때 소변검사를 할 수 있으니 소변을 좀 참아 보실 수 있냐 하셔서 그렇다 했는데 방광염이 문제인 건지, 방광염을 낫게 하기 위해 틈틈이 마셨던 물이 문제였던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 졌고, 데스크로 달려갔다.
하. 지. 만 의사 선생님과 진료상담 후에 소변검사 오더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고, 바로 다음 순서이니 조금 더 참을 수는 없는 건지 물어보셔서 참아 보겠다고 했다.
한 5분 정도 더 뒤에 진료를 볼 수 있었고, 그간 나의 증상들을 나열하게 되었다.
- 20대 때에도 방광염 걸린 적 있음
- 평소에 빈뇨, 야뇨 있음.
- 24년 11월 방광염(혈뇨 등등)
- 2/7 새벽 3시부터 혈뇨 시작 : 소변통증, 빈뇨
- 2/7 오전 내과 내원하여 방광염약 4일 치 처방받아서 복용
- 2/10까지 내과에서 처방받은 약 먹음
- 2/11 새벽 1시부터 빈뇨 시작 : 2시간마다 소변보러 감(혈뇨 보기 싫어서 화장실 갈 때마다 물 한 컵 씩 마심)
증상 나열 후 약 복용유무 다시 확인하시고, 소변검사 할 건데 가능하겠냐 물으셔서 '화장실 너무 가고 싶다'는 TMI를 말했고 소변검사 전 초음파실로 가게 되었다.
소변이 얼마나 차 있는지 확인한다고 배 쪽으로 기계로 초음파를 보시는데(간호사선생님) 소변 지릴 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 선생님... 살살해주세요...
그러고 나를 어딘가로 인도해 주시는데 특이하게 소변검사실이 따로 있었다.
일반 변기통과 스뎅(?) 변기통이 있는 이상한 방으로 나를 인도하셨고, 스뎅(?) 변기통에 볼일을 보시면 된다라며 나를 남겨두고 나가셨다...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핸드폰 안 들고 감ㅋㅋ 근데 들고 갔어도 냄새 때문에 못 찍었을 듯.
여하튼 스뎅(?) 변기통에 앉아서 소변을 보고 나왔다. 그러고 나서 다시 초음파실로 끌려감.... 왜죠?????
왜냐면 잔뇨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선생님... 이제 편하게 배 누르셔도 돼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아깐 너무 급해서 지릴 뻔했어요....라고 또 TMI를....ㅎㅎㅎ
잔뇨가 많은 편인가요? 어떤 편인가요? 했더니 그것은 선생님께서 알려 주실 거라고 말하시고 쿨하게 가심....ㅎㅎㅎ
그렇게 나는 소변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대략 1시간 넘게 걸렸던 거 같다.
이래저래 병원 도착해서 다 끝난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어쨌든 나의 진단은 방광염은 확실했다.
염증 수치가 3 밑으로 나와야 하는데 나는 10~20이어서 방광염을 낫게 하는 게 먼저라 하셨다.
그리고 플러스로 소변양이 많았는데 잔뇨도 많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잔뇨의 정상 범위는 50미리였는데 나는 무려 148미리^^
그리고 정상 소변 세기가 내 나이에 15정도인데 14정도여서 나이치고 소변 세기도 약하다 하셨다.
이래저래 문제를 발견(?)하게 되어서 다행인데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있어서 조금 놀랍기도 했다.
항생제 주사 한방 맞고, 약 일주일치 처방받고, 일주일 뒤에 다시 내원하기로 했다.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다. 안그래도 방광에 자주 문제가 생기는거 같아서 한동안은 병원을 열심히 다녀 봐야겠다.


어쩌다보니 내 스토리에는 방광염 글이 가득하게 될거 같은 예감이 든다...
맛있는거 좋은거(?)만 쓰고싶었는데 이러다 병약한 스토리러가 되는건 아닐까 살포시 걱정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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