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추웠던 날씨 때문인지 몸살로 거의 하루를 꼬박 누워 지냈다.
그렇지만 주부라, 빨래는 참을 수 없어서 두 번 했음ㅋㅋ
그.런.데!!
일(?)은 새벽에 터졌다.
새벽 2시 반쯤 소변을 보고 찌릿함을 시작으로 '아! 이거 찝찝한데?' 하며 잠이 들었다.
역시나, 새벽 3시 55분부터 혈뇨를 보기 시작하는데...
내가 소변을 보는 건지 피를 보는 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혈뇨가 시작되었다.
혈뇨, 빈뇨, 소변통증, 요절박 등등 방광염의 어마무시한 증상을 다 겪었고, 플러스 알파로 어지러움과 진땀이 나는 일생 최대의 미친 방광염이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이번에는 핏덩어리까지 나왔다...
새벽 6시까지 버티다 신랑을 깨워서 응급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했다.
3시간만 버티면 집 근처 내과에 갈 수 있는데, 하면서 어지러움이 좀 진정될 때 머리를 감고(진짜 의지가 강한 나란 여자) 우리집공주님 아침밥까지 차리니까 어찌어찌 8시가 되었다.
8시 20분쯤 우리집공주님 학교를 보내고, 기력을 다한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8시 44분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집 근처 내과를 갔다.
내과까지 시간상으로 5분 컷이라 9시도 되지 않았다.
세상에! 나보다 먼저 온 환자가 있다니... 내가 너무나 절박해서 그런가 내 앞의 남자아저씨 환자분 안 아픈 거 같던데 진료실에서 안 나옴😭😭😭
아저씨는 독감같다고... 의사쌤은 독감 아니시라고... 본인 독감같다하는데 너무 멀쩡하던데요...???
여튼 대망의 내 차례가 되었고, 증상을 나열해보니 결국 방광염이라 했지만 걱정되는건 3개월 전에도 같은 증상이 있었으니 비뇨기과 진료를 추천해주셨다.
나란 여자 왜 까먹은겨?ㅠㅠ
여튼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심해지거나 아니면 걱정(?)된다면 비뇨기과를 가보기로 했다.
항상 집에서 상비해놓은 종합감기약과 처방받은 방광염약이다.
참고로 약사선생님이 두개 같이 먹어도 상관없다 하셨음!
물어보지 않아도 알려주시는 울동네 착한 약사님❤️ 최고에요.👍👍👍
그렇게 약을 처방받고, 준비된 나란 여자 아침식사를 했으니 아침약 한개 털어넣고 출근 했다!!!!!
그.런.데.말.입.니.다?
약 먹고 1시간반쯤 화장실을 갔는데 또 혈뇨...
너무너무 무섭고, 통증도 있고 이러다 죽는건가?싶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 나란여자 아~주 성격급한 여자... 약 먹고 4시간쯤 뒤에 정상소변 보고 몹시 행복했다함ㅋㅋㅋㅋ
내가 독감 걸렸을 때 너무 아파서 3일 밤낮을 울고, 다 낫기까지 3주이상 걸려서 독감이 최악이다고 생각하는데.... 방광염이야말로 진짜로 다시는 겪고싶지않다.
그런데 방광염이란 것이 안겪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겪은 사람은 없다는 거다. 방광염이 재발이 잘 되는게 진짜 최악인거 같다.
내가 그래도 조금이라도 방광염에서 빠르게 나으려고 했던거 몇가지 적어놓자면,
- 소변 참지않기. 통증과 잔뇨감이 무서워도 화장실 가야함.
- 물 자주 마시기. 병원 가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본다. 본래 물이 염증완화에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물이라함은 생수다. 보리차, 옥수수차, 보이차, 커피, 탄산수 등등 안됨!
- 병원이나 약국 빨리 가기. 나는 사실 통증이 있으면 빠르게 병원을 내원하는 편인데, 울엄마는 약국에 가서도 약을 살수있다 했음. 동네 내과만 가도 방광염약은 처방되니 참지말아요.❤️
몸살로 꼬박하루 몸져누웠는데 눈이 왠말이냐...
구경은 좋은데 눈 온 뒤로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얼어죽을뻔 했음^^
여튼~ 다들 방광관리 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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